연변 도토리촌식품 문용철사장
그의 공장은 연길에서 도문으로 가는 길 목에 있다.
“도토리 껍질을 벗기는 기계에서부터 녹말을 추출하고, 묵을 만드는 설비, 녹말을 건조시키는 설비 등이 모두 갖춰져 있어요. 도토리 녹말은 끈적거려서 추출은 물론 건조 방법도 독특해요”
그가 도토리와 접한 것은 15년 전 천진에 있는 한국인 회사에 근무하면서다.
도토리는 생산량은 물론, 소비량도 많지 않아서 전문으로 다루는 회사도 많지 않다고 한다.
“IMF로 천진회사가 문을 닫게 되면서 고향인 연길로 와서 도토리 사업에 뛰어들었지요. 웰빙제품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많을 때는 한국시장의 35%를 우리회사가 공급했어요”
그는 구매 및 가공을 담당하고, 수출은 천진에 있는 친구회사에서 한다는 게 문사장의 설명.
“한국으로 수출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네슬레사에서 커피를 만드는데 도토리를 쓰는데 양은 많지 않아요”
네슬레사는 터키에서 도토리를 수입한다는 것.
그의 고민은 두가지다. 하나는 미국이나 일본으로 수출선을 찾는 것이고, 또 하나는 도토리 녹말을 채취하고 남는 것을 재활용하는 방법이다.
도토리에서 녹말을 채취하고 남은 찌꺼기를 모두 버린다는 것. 그 양이 도토리 전체의 65-75%를 차지한다는 것.
“지금 이것으로 목탄을 만드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어요. 불을 붙이면 오래 타거든요”